경제

마이클 버리의 AI 공매도 리스트, 그리고 살아남는 기업

Yeondam11 2026. 1. 13. 15:23

📍 서론: 여전히 논쟁 중인 AI 거품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또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AI 관련주를 향한 공매도 포지션과 함께 기술주 거품론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엔비디아, 팔란티어뿐 아니라 오라클(Oracle)까지 공매도 대상으로 삼으며 AI 테마 중심의 투자 접근법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① 마이클 버리는 왜 오라클을 공매도했나

버리는 지난 6개월 이상 오라클에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브스택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그가 오라클에 대해 직접 밝힌 이유는 명확하다.

“I don’t like its positioning, nor do I like the investments it is currently making.”
“It doesn’t need to do what it’s doing now; I don’t know why it’s doing it. Perhaps it’s out of vanity (ego).”

버리는 오라클이 본업과 별개의 과도한 AI·클라우드 투자를 진행하면서 자본지출과 부채 규모를 크게 늘린 점을 비판했다.

오라클의 현재 상황

  • 오라클은 AI 수요 확대를 이유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다.
  • 이러한 투자 기대감으로 2025년 9월 주가가 하루 만에 약 36% 급등했지만, 이후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 이 과정에서 총 부채 약 950억 달러 규모가 큰 부담으로 꼽힌다.

또 최근 AI 붐과 관련해 오라클에 대한 부채 기반 CDS(신용부도스와프) 위험도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② 엔비디아·오픈AI

버리는 오라클뿐 아니라 AI 거품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표 기업들에 대해서도 부정적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 엔비디아

버리는 엔비디아를 두고 “AI 베어(약세) 의견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종목”이라고 했으며, 기대가 펀더멘털보다 앞서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NVIDIA is the most beloved and least questioned company… so shorting it is inexpensive, and its put options are cheaper.”

▶ 오픈AI

그는 오픈AI가 상장 시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 수준이 된다면 공매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해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그의 경고는 단순한 시장 스토리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장기 수익(ROIC)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③ 긍정 평가한 빅테크 3곳: 메타플랫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반면 그는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서는 공매도를 피하고 있다.

버리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If I short Meta, I’m also shorting its dominant position in social media and advertising…
If I short Alphabet, I’m shorting Google search, Android, Waymo…
If I short Microsoft, I’m shorting a global productivity SaaS giant.
These large companies are not pure AI short targets.”

즉 이들 기업은 AI 테마 하나만으로 평가되는 기업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수익 구조와 생태계 경쟁력을 가진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④ AI 투자 거품론의 맥락

마이클 버리의 주장 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AI 시장 전체의 **ROIC(투자자본수익률)**에 주목하며, AI 인프라 투자가 본업 대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왔다.

또 이전에도 버리는 기술기업들이 과도하게 감가상각비를 줄여 한시적 이익을 부풀리는 관행을 비판했다는 보도도 있다.


✍️ 마무리: 투자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기

이번 사례는 AI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밸류에이션과 자본 배분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드시 높은 수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 한 기업의 AI 전략이 그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대변하지 않는다
  • AI 테마를 볼 때 본업의 수익 구조와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즉 버리의 질문은 단순하다.

“AI 붐이 식어도, 이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AI 투자 시대의 본질을 다시 보는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